[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우완 김사율(33)이 10년만의 선발 등판 경기서 가능성을 남겼다.
김사율은 2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롯데전서 선발로 등판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오른손 중지 부상이 아니었더라면 더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던 경기였다. 2003년 9월 27일 사직 삼성전 이후 거의 10년만의 선발 등판전서 김사율이 반전의 실마리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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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율이 10년만의 선발 등판서 가능성을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1회는 흔들렸다. 김사율은 선두타자 정근우를 투수 직선타로 아웃시킨 이후 조동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를 범하더니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조동화의 3루 도루 시도를 강민호가 깔끔하게 잡아낸 이후, 최정마저 벼락같은 견제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첫 출발을 무사히 시작한 김사율은 2회도 선두타자 박정권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재원을 포수 뜬공, 한동민을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김강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박진만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고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이어가던 김사율은 3회 선두타자 정상호를 10구 승부 끝에 3루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다소 집중력이 흐트러진 듯 후속 정근우에게 던진 초구 139km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좌월홈런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조동화를 좌익수 뜬공, 최정을 유격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도 시작부터 박정권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이재원에게 유격수 병살타를 유도해 아웃카운트 2개를 손쉽게 잡았다. 기세를 탄 김사율은 한동민을 1구만에 중견수 뜬공으
5회도 마운드에 오른 김사율은 첫 타자 김강민을 상대하던 도중 교체사인을 요청했다. 오른손 중지 살갗이 벗겨진 탓. 결국 김사율은 투구수 65개에서 홍성민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롯데는 6회까지 1-3으로 뒤졌지만 7회와 8회 대거 6점을 쏟아부어 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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