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추신수와의 맞대결은 류현진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왔다. 류현진이 첫 타자 추신수와의 대결부터 강하게 들어간 것이 호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1실점 1홈런 9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14으로 낮췄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1번 타자가 (추)신수형이었는데 처음부터 강하게 승부한 것이 통한 거 같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의 일문일답.
7회초 1사 신시내티 제이 브루스를 1루 땅볼로 잡아 낸 다저스 류현진이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추신수와 맞붙었는데, 큰 경기라는 생각이 들었는가?
조금 긴장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이다. 홈경기였고, 첫 대결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고 경기에 임했다. 전체적으로 제구와 스피드가 잘 맞아 떨어졌다. 공이 오랜만에 좋게 나왔다.
- 한국에 있을 때도 추신수와 붙을 거라 생각했는가?
한국에 있을 때는 붙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같이 뛴 것이 전부였다.
- 오늘 경기 많은 한국팬들이 왔다.
많은 팬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 기쁘다.
- 홈과 원정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난다.
첫 해라 그런지 이동 거리와 시차 등에 영향을 받고 있다.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 추신수와는 같이 어울렸는가?
첫날(목요일) 저녁을 같이 먹었다. (누가 계산했는가?) 음식점 사장님이 계산했다(웃음).
- 추신수가 좌투수를 상대로 변화구에 약했다. 이를 의식했는가?
맞대결을 앞두고 많은 생각을 했다. 파워, 컨택 능력이 있는 타자다. 첫 타석에서 초구를 92마일로 던졌는데, 첫 타자를 상대로 제일 빨랐던 거 같다. 1회부터 집중해 던진 게 효과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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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신시내티 추신수와 류현진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 돈 매팅리 감독이 브레이킹볼(커브, 슬라이더) 보완을 주문했는데 오늘은 그게 통했다.
모든 변화구가 제구가 낮게 잘 돼 편안하게 던졌다. 직구에 힘이 붙으니 변화구도 좋았다. 스피드보다 각을 신경 써서 던졌다.
- 오늘같은 구위를 꾸준히 유지하면 더 좋을 거 같다.
매일 이런 몸 상태로 던지는 건 쉽지 않다. 자주 나오게끔 노력해야 한다. 안 좋은 날도 많이 안 맞도록 노력해야 한다.
- 유리베가 마운드로 와서 얘기를 나누던데, 무슨 얘기를 했는가?
1루까지
- 이제 9승이다. 다음 등판에서 이기면 10승인데.
10승은 신경쓰지 않는다. 다음 경기도 오늘처럼 던지고 싶다.
- 목표를 상향 조정할 생각은 없는가?
아직 없다. 10승을 한 다음에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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