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크리스 카푸아노의 이번 시즌은 지킬 앤 하이드를 보는 거 같다.”
‘SB네이션’의 에릭 스테판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카푸아노의 모습을 이렇게 말했다. 부진과 호투를 반복하고 있는 카푸아노가 이번 등판에서는 지킬박사가 됐다.
카푸아노는 29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6 2/3이닝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0-0으로 비긴 상황에서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3회초 다저스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가 힘차게 투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
1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6 1/3이닝 6피안타 무실점으로 다시 살아났지만,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토론토 원정에서 4 1/3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다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호투를 이어갔다. 5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신시내티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6회 데빈 메소라코에게 첫 장타인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데릭 로빈슨의 3루 앞 땅볼 때 메소라코가 포수와 3루수 협살에 아웃당하며 고비를 넘겼다.
카푸아노는 7회에도 선두 타자 조이 보토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브랜든 필립스, 제이 브
벨리사리오는 프레이저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잭 코자트를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카푸아노도 패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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