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3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2만7000명이 가득 찬 만원 관중 사이로 예리한 눈빛이 오갔다. 특히 8회말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마운드에 서자 눈빛은 더 날카로워졌다. 오승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잠실구장을 찾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스카우트들이었다.
한신은 이날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투구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일본의 오승환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8회말 2사 후 등판해 완벽투를 선보였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이날 경기서 삼성이 4회 2-0으로 리드를 잡으며 살얼음판 승부가 이어졌다. 삼성은 8회말 2사 1루서 오승환을 출격 시켰다. 상대는 LG의 ‘캡틴’ 이병규(9번). 오승환은 이병규를 4구째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이후 정형식의 솔로포로 3-0 리드를 잡은 9회말 오승환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켰다. 공 6개면 충분했다. 선두타자 정성훈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오지환을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이어 김재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잡아내 이날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승환은 한신 스카우트의 바로 눈앞에서 1⅓이닝 동안 투구수 10개만으로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시즌 19세이브째를 올렸다.
오승환의 투구를 직접 지켜보기 위해 특파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스카우트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