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실책성 플레이로 승리 헌납 및 4연패 수렁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임성윤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4번의 실책성 플레이를 조합하며 4연패 수렁에 스스로 들어갔다.
롯데는 13일 잠실 두산베어스전에서 선발 옥스프링이 6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음에도 야수진이 실책성 플레이를 쏟아내며 2-3으로 졌다.
팀의 중심을 이루던 선수들의 실책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롯데가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연발한 끝에 2-3으로 패했다. 황재균은 4회말 이원석의 타구를 놓친 뒤 3루 진루를 허용하는 실책을 범했다. 사진=MK스포츠 DB

그 시작은 2회말이었다. 0-0의 균현을 이루고 있던 2회말 1사 이후 이원석의 타구가 우익수 쪽을 향했다. 생각보다 짧은 타구는 우익수 앞쪽을 향했고 2루수 정훈과 우익수 손아섭이 서로 얽히는 상황이 만들어 졌다. 평범해 보이는 타구는 그렇게 2루타가 됐고 이후 롯데 수비는 불안함을 이어갔다.
3회말에는 두산 선두타자 이종욱의 타구가 2류간을 향했다. 2루수 정훈과 유격수 문규현이 동시에 대시했고 정훈이 공을 잡아냈지만 이후 글러브를 이용한 노룩 송구가 빗나가며 2루 진루까지 허용할 뻔했다.
이어진 임재철의 타구는 유격수 정면을 향했지만 문규현이 이를 완전히 포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공을 넘겨 무사 주자 1,2루의 상황을 초래했다. 결국 민병헌의 희생번트 최준석의 희생타가 이어지며 롯데는 첫 실점을 기록해야 했다.
4회에는 이날 실책의 백미인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이 터져나왔다. 이원석의 3루수 강습타구가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불규칙 바운드가 된 것. 황재균이 글러브를 갖다 댔으나 타구는 글러브에 맞은 뒤 왼쪽 펜스쪽으로 굴러가 버렸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됐다. 포구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황재균이 아쉬워 하고 있는 사이 타자주자 이원석이 2루를 돌아 3루까지 진루 한 것. 당연히 베이스커버에 들어와야 했던 황재균은 한숨만 쉬고 있었을 뿐 이를 눈치채지 못한 채 이원석의 진루를 지켜봐야 했다.
결국 롯데는 양의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로 내줘야 했고 6회말에는 손아섭이 양의지의 우익수 플라이성 타구를 놓치는 모습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행히 8회초 대타 박준서가 2점 홈런을 뽑아내며 동점을 만들기도 했으나 곧바로 이어진 8회말 두산 오재일에게 2루타, 홍성흔의 희생번트, 이원석의 희생타가 조합돼 결승점을 내줘야 했다.
이날 롯데 마운드가 내준 안타 수는 8개, 타선이 기록한 안타는 7개 였으나 실책성 플레이로 안타가 된 타구를 제외하면 오히려 더 적은 안타수로 많은 점수를 내주는 비효율적인 플레이었다. 4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지만 이를 반전시킬 기미 조차 보이지 못한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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