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전반기의 위기를 영건들이 막았다면, 후반기에는 베테랑들의 힘을 앞세워 위기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넥센은 18일 포항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4로 이겼다. 7월 7일 목동 LG 트윈스전 40승 이후 43일 만에 50승을 거뒀다. 선발 문성현(22)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2승(2패)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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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위기탈출에 "베테랑" 이택근 유한준이 앞장 서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1-1 팽팽한 동점 상황을 깬 건 이택근이었다. 이택근은 3회초 2사 1, 2루에서 초구를 공략해 싹쓸이 2루타로 역전을 성공시켰다. 4-1로 앞선 5회초 1사 상황에서는 유한준이 장원삼과의 불리한 볼카운트 1B2S에도 불구하고 힘있게 방망이를 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전반기에 이택근은 타율 2할8푼 4홈런 38타점을, 유한준은 타율 2할5푼 3홈런 27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개인 성적에 만족하지 못해 타격훈련에 땀을 흘렸다.
전반기에 컨디션 조절을 위해 선발 라인업에서 4차례 제외됐던 이택근은 체력단련에 매진한 결과, 후반기 전 경기(20경기)에 선발 출전해 선수단의 앞장을 섰다.
이택근은 후반기 규정타석(62타석)을 채운 팀 내 타자들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0.313)을 기록했다. 지난 11일 목동 한화 이글스전과 17일 포항 삼성전을 제외한 18경기에서 꾸준히 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유한준은 10일 만인 8월 6일에 1군에 복귀했다. 이후 유한준의 타격감은 2군에서의 효과라기 보다 선배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진 묵직한 타격이었다.
유한준의 부활은 넥센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반가웠다. 지난 6일 1군에 복귀한 유한준은 9경기(8경기 선발) 출전해 타율 3할7푼9
현재 넥센은 3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5위 롯데와 2.5경기 차로 불안한 4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전반기와 후반기의 영웅들이 합심해 신구조화를 이룬 타격감을 선보인다면 가을야구행이 한 층 더 밝을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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