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다시 동부의 악몽을 넘어서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⅓이닝 6피안타 3실점 2볼넷 4탈삼진을 기록하고 팀이 2-3으로 뒤진 8회 1사 후 구원투수와 교체됐다. 이후 구원투수가 3실점을 더하고 다저스 타선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면서 2-6으로 패배, 시즌 4패(12승)째를 떠안았다.
오랜만의 동부지구 경기 결과는 다시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전까지 홈 평균자책점 1.78, 원정 평균자책점 4.09의 편차가 있는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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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다시 동부의 악몽을 넘지 못했다. 사진(미국, 마이애미)=한희재 특파원 |
지난 4월 21일 첫 동부원정이었던 볼티모어전에서 6이닝 8피안타 5실점 패전을 안았고, 지난 5월 18일 애틀랜타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에 실패했다. 지난 6월 20일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도 5이닝 3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안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 도움을 받아 승리하기는 했지만 지난 7월 23일 토론토 동부 원정에서도 5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동부원정 경기에 대해 “시차가 나는데다 낮경기를 치르게 되면 새벽이나 아침에 경기를 하는 것과 같다”며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류현진은 3회와 6회 두 차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고, 결국 이 상황에서 3실점을 했다. 지난 경기 위력을 떨쳤던 직구 구위와 제구가 문제였다. 이날 류현진의 직구는 92마일(약 148km)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88마일(약 140km)에서 90마일(144km) 수준에서 형성됐다. 거기에 이날 경기를 주관한 존 허쉬벡 주심의 스트라이크존도 다소 들쑥날쑥하게 형성되면서 타자들을 공략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중 야시엘 푸이그가 강한 불만을 제기할 정도였다.
류현진의 총 투구수는 112개였는데 스
결국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류현진의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원정경기 약세에 대한 해법을 찾는 것과 함께 향후 동부원정의 시차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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