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포상 계획은 없다.”
국군체육부대(상무)가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하며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섰다. 군인들의 거부할 수 없는 최고의 상은 포상 휴가. 하지만 상무는 이번 대회 우승을 하더라도 포상 휴가는 없다.
상무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준결승전에서 서울 SK를 75-6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상무는 22일 울산 모비스와 고려대의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상무는 지난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SK와 접전을 벌인 끝에 경기 막판 외곽슛이 폭발하며 완승을 거뒀다. 허일영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3점을 폭발시켰고, 윤호영은 3점슛 2개를 포함 20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 4블록으로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 KB 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서울 SK와 상무의 4강전에서 상무 이훈재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이훈재 감독은 “속마음은 항상 우승이 목표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힘들다”며 “고려대는 높이가 강하고, 모비스는 수비 조직력이 좋다. 결승전도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포상 휴가는 없느냐?’는 질문에 “포상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수들이 들으면 실망할 만한 답변이다. 이어 이 감독은 “선수가 돈이나 포상 휴가 때문에 경기를 해서는 안된다. 우승 가치에 더 큰 성취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얘기를 전해 들은 윤호영은 적지 않은 실망감을 나타내며 “우승을 하면 어떻게든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보였다. 이어 “꼭 포상 때문이 아니라 대표팀에서 하지 못한 한풀이를
상무의 포상 휴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우승을 할 경우 두둑한 회식비는 마련할 수 있다. 한국농구연맹(KBL)은 이번 대회 우승팀에 상금 5000만원, 준우승팀에 2500만원을 준다. 또 대회 최우수선수(MVP)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윤호영은 지난해 MVP를 차지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