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표권향 기자] “문성현의 호투로 희망을 봤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25일 목동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전날 승리투수가 된 문성현을 칭찬했다. 전날 선발로 등판한 문성현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해 시즌 3승(2패)째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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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으로 선발로서 복귀한 문성현의 호투에 넥센의 미래가 밝다. 사진=MK스포츠 DB |
문성현은 매 경기에서 이닝수와 투구수를 늘리며 확실한 선발로서 자리매김했다. 특히 문성현은 넥센 선발 마운드의 최대 고민이었던 ‘마(魔)의 1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선발 4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97로 마운드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문성현은 지난해 7월에 갈비뼈, 8월에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었다. 부상의 여파로 초반 제구 난조를 겪었다. 염경엽 감독은 “초반 구위가 안 좋아 고전했었는데, 옆구리 부상 이후 팔상태가 안 좋아 자신도 의식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난해 좋았던 자신의 구위를 찾았다”라며 한 숨을 돌렸다.
문성현이 올해 선발이 아닌 구원투수로서 시즌을 시작했던 데에도 염경엽 감독의 배려가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은 145~146km를 던지는 투수다. 그런데 130km 후반대 공을 던졌다. 몸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무리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책 마련으로 문성현에게 퓨처스리그행을 권했다. 염경엽 감독은 “2군에 가서 142~143km까지 끌어 올렸고 매 경기마다 투구수를 늘려 선발로서의 복귀를 준비시켰다. 1군에 돌아왔을 때 비로소 제 구속을 찾았다”라
이어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의 경기력에 대해 “초반 아팠던 기억을 지우지 못하고 지난 부상에 대해 마운드 위에서 겁내했다. 그러나 지금은 몸이 괜찮아지니 제 구위대로 스트라이크존에 갖다 꽂고 있다”라며 신뢰했다.
넥센 선발 마운드에 희망을 쏘아 올린 문성현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희망적이다”라며 흐뭇해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