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이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5위로 마쳤다. 2라운드에서 8회 콜드승을 거둔 베네수엘라를 다시 한 번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정윤진(덕수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청소년대표팀은 8일 대만 타이중의 타이중구장에서 열린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5-6위 결정전에서 베네수엘라를 6-1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를 5위로 마감했다. 총 9경기 성적은 4승 5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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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8일 베네수엘라를 6-1로 이기고, 제26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를 5위로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한국 대표팀. 사진=MK스포츠 DB |
투타에서 박세웅(경북고)과 김하성(야탑고)의 활약이 빛났다. 앞서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올렸던 박세웅은 이날 선발 등판해 베네수엘라 타선을 꽁꽁 묶었다.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3번타자 김하성도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한국의 승리에 기여했다.
한국은 1회 첫 공격부터 선제점을 뽑았다. 2사 후 김하성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타자 임병욱(덕수고)이 중전안타를 때렸는데, 중견수 요나단 올리베로스가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김하성이 홈까지 파고들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베네수엘라 선발 이스마엘 제르파의 구위에 눌려, 추가점을 기록하지 못하던 한국은 4회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공격의 물꼬를 튼 건 김하성이었다.
첫 타자로 나선 김하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임병욱이 야수선택으로 살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배병옥(성남고)의 우전 적시타와 안종열(부산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탰다.
승부의 추는 서서히 한국으로 기울었다
한국은 7회 베네수엘라에게 1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7회 1사 1,3루에서 박찬호의 내야땅볼 때 이진석(충암고)이 홈을 밟으며, 베네수엘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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