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 LA다저스 감독이 포스트시즌 선발 운영에 대한 방향을 제시했다. 류현진에게 아직 가을 야구로 가는 문은 열려 있다.
매팅리는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포스트시즌 선발 운영에 대해 입을 열었다. 누구를 어떻게 기용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그는 “최근 성적만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대에 따라 선발 기용은 달라질 것이다. 상대가 우완에게 약할 수도 있고, 좌완에게 약할 수도 있다”며 매치업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에게 가을 잔치로 가는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
판도는 놀라스코의 근소 우세다. 최근 성적에서 앞선다. 7연승 행진을 질주 중인 그는 8월 13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이후 줄곧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4경기 성적은 4승 무패 평균자채검 0.63이다.
반면 류현진은 8월 20일 마이애미 원정 이후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하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등판이었던 9월 12일 애리조나 홈경기에서는 1, 2회 집중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그러나 매팅리 감독이 성적뿐만 아니라 매치업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류현진에게도 기회가 남게 됐다. 류현진은 디비전시리즈 매치업이 유력한 중부 지구 팀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피츠버그, 세인트루이스, 신시내티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류현진이 시즌 막판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매팅리 감독도 그를 중요한 무대에서 쉽게 기용할 수 없을 것이다. 17일 애리조나 원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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