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공항) 임성일 기자] 차해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지난 21일(한국시간) 태국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3,4위전에서 중국을 세트스코어 3-2(13-25 17-25 25-21 25-23 15-11)로 꺾고 대회 3위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어깨 부상에도 불구하고 중국과의 3,4위전에서 홀로 33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고, 김연경의 투혼이 전이된 한국대표팀은 짜릿한 역전승으로 3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국을 아시아 3위로 견인한 여자 배구대표팀의 간판스타 김연경이 23일 입국해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 거포로 공인된 김연경은 최근의 마음고생이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사진(인천공항)= 옥영화 기자 |
그간 마음 고생이 적잖았던 김연경으로서는 더욱 의미 있는 대회가 됐다. 소속팀을 둘러싼 갈등, 대표팀 파문 등으로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던 김연경이지만 마음을 다잡고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기량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3,4위전에서의 맹활약을 비롯해 이번 대회에서 172득점을 올리면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서브(세트 당 0.63개) 부문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거포로서 공인된 셈이다. 김연경은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이런저런 일을 경험하면서 많이 성숙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말로 다시 정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대회 4강에 진입하면서 한국 여자배구는 내년도 그랑프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하지만 대표 선수들은 쉴 수가 없다. 곧바로 2014 세계선수권 티켓이 걸린 예선전을 치러야하는 까
김연경은 “몸은 많이 피곤한 게 사실이다. 하도 소리를 쳐서 목도 많이 쉬었다”고 웃은 뒤 “이틀 뒤 곧바로 중국으로 가야하지만 하루 잘 쉬어서 예선전을 잘 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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