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좌완투수 이승호(32)가 내년 선발 전환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승호는 지난해 11월 신생팀 특별지명을 통해 롯데에서 NC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4년간 총액 24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첫 해 성적은 다소 기대치에는 못 미쳤지만 경험이 부족한 NC 불펜진에 힘을 실어줄 필수 자원으로 꼽혔다. 지난해까지 선발-계투-마무리를 모두 경험하며 통산 415경기서 74승68패 41세이브 23홀드를 기록한 ‘경험’은 NC에게 가장 필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이승호는 올해 단 11경기 6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8자책점을 기록하면서 11.3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가장 큰 문제는 2012년부터 증세를 보인 구위저하. 거기에 자신감마저 잃으면서 좀처럼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대신 이승호는 퓨처스리그 27경기서 2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베테랑 불펜투수 이승호의 선발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사진=MK스포츠 DB |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25일 목동 넥센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서 이승호의 선발 전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승호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김 감독은 “올해 사실 이승호가 기대했던 것 보다는 좋지 않았다. 반대로 그만큼 믿음을 주고 기회를 주지 못했던 면도 있다”면서 “현재 최일언 투수코치와 상의를 해서 보직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승호의 올해 투구 내용을 보고 선발 전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김 감독은 “카운트를 많이 끌고 가고 공을 많이 던지는 경향이 있는데, 스타일상 오히려 선발로 뛰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다”며 “그만큼의 커리어, 경험, 노하우가 있는 투수인 만큼 가능하리라 생각 한다”고 밝혔다.
SK에서 선발로 이미 활약한 경험도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아직 확정은 아니다. 이어 김 감독은 “(이) 승호가 가장 편한 자리에서 뛰는 것이
이승호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컸다. 김 감독은 “최근 등판에서는 볼 끝이나 팔스윙은 좋아졌더라. 자신감을 찾는다면 분명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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