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선발 26연승 기록으로 부문 세계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다나카 마사히로(25, 라쿠텐)가 구원투수로 불펜에 대기한다. 라쿠텐의 창단 첫 우승의 순간을 에이스가 직접 장식하기 위해서다.
일본의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26일 “다나카가 라쿠텐의 ‘매직넘버 2’를 남겨두고 우승 가능성이 있는 26일 경기서 불펜에 대기한다. 마군(다나카)이 헹가래 투수가 돼서 환희의 순간을 물들일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라쿠텐은 지난 2경기서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2위 지바 롯데 역시 25일 패하면서 우승 확정 매직넘버가 ‘2’로 줄었다. 26일 경기서 라쿠텐이 승리하고 지바 롯데가 패하면 2005년 창단 이후 9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이 결정된다.
가장 결정적인 환희의 순간은 에이스가 누릴 수 있게 배려했다. 호시노 센이치 라쿠텐 감독은 평소부터 “다나카를 헹가래 투수로 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승리 가능성이 있다면 다나카를 경기 마지막 회 마무리 투수 대신 마운드에 올릴 계획이다.
다나카가 구원투수로 등판하게 되면 프로 세 번째 등판이 된다. 다나카는 지난 2번의 등판서는 모두 1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지난해부터 26연승 포함 올 시즌 22승 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하며 라
등판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다나카는 지난 21일 닛폰햄전에서 8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2승째를 거둔 바 있다. 잔여 경기가 더 남아 있는 만큼 우승 확정이 되는 경기에 세이브를 올린 이후 다시 선발로 복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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