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표권향 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라는 말이 있다. SK 와이번스 ‘꼬맹이 3인방’ 김재현 김성현 최윤석(이상 26)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김재현은 1번 중견수로, 김성현은 8번 유격수로, 최윤석은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팀 내 ‘꼬맹이 3인방’으로 불리는 김재현 김성현 최윤석은 이날 경기에서 체구는 작지만 믿음직스런 플레이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재현(4도루)과 최윤석은 각각 3안타 1타점을, 김성현은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SK의 10득점 중 3명의 선수가 합작한 득점은 5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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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재현, 김성현, 최윤석. 사진=MK스포츠 DB |
4회에는 ‘꼬맹이 3인방’의 합작으로 4득점이 추가됐다. 2사 1루에서 김성현이 우전안타로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선 최윤석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다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재현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2루 주자 김성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루 주자 최윤석과 1루 주자 김재현은 곧바로 터진 박재상의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로 5-3 역전을 이뤘다.
7-6으로 앞선 6회말, 김재현이 발로써 점수를 벌렸다. 선두타자로 나서 김재현은 불리한 볼카운트 0B2S 이후 3개의 파울 타구로 상대 투수 강윤구의 흐름을 끊은 뒤 6구째를 공략해 좌전안타를 때려냈다. 1사 1루 주자 김재현은 이재원 타석 때 도루 2개를 성공해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이재원의 2루수 앞 땅볼을 틈타 홈으로 들어왔다.
김재현은 “프로데뷔 이후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경기를 펼쳤다. 기회를 잡고 싶었고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두 자릿수 도루를 기
이어 김재현은 “올해 시즌 초부터 1군에서 출발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내년에는 꼭 시즌 초부터 1군에서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SK는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넥센을 10-6으로 꺾고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