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강력한 대포를 보유하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치명적인 연발총을 장전중인 두산 베어스가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의 화끈한 화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넥센과 두산은 각각 4.12와 4.57의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5위와 7위에 해당하는 기록. 그렇다면 마운드가 기대치에 못미쳤던 이들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단연 타선의 힘이다.
넥센은 팀 타율 2할7푼2리(4위), 125홈런(1위) 607타점(3위)을 기록했다. 지난해 팀 도루 1위에서 올해 7위(131개)로 떨어지면서 기동력면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여전한 득점력을 기록한 것은 단연 홈런포의 영향이 컸다.
박병호가 37홈런 117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MVP급 활약을 했고, 강정호가 22홈런 96타점, 김민성이 15홈런 72타점, 이성열이 18홈런 48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 자릿수 홈런은 이들 4명뿐이지만 이택근(9홈런), 유한준(7홈런) 등 언제든 장타를 터뜨릴 수 있는 타자들이 포진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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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는 넥센과 두산이 화끈한 화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올 시즌 두산을 상대하는 감독들은 ‘라인업에 3할타자들이 즐비하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 일쑤였다. 정말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었다. 이종욱이 타율 3할7리 123안타 77득점 27도루, 민병헌이 타율 3할1푼9리 122안타 71득점 27도루를 기록하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원석이 타율 3할1푼4리 10홈런 39타점, 홍성흔이 타율 2할9푼9리 15홈런 72타점, 김현수가 3할2리 16홈런 90타점을 기록했다. 9번 타자 김재호가 타율 3할1푼5리를 기록했고, 주전에 못지 않은 기량을 지닌 오재원, 정수빈, 허경민 등 백업 자원들의 양도 풍부하다. 그야말로 쉬어갈 곳이 없는 타선이다.
1,2차전의 가장 큰 변수는 단연 목동구장이다. 목동구장은 좌우 98m, 중앙 118m의 크리로, 좁은 구장에 속한다. 홈런 능력이 있는 타자들을 더 많이 보유한 넥센에게 유리한 요소. 넥센은 올해 홈에서 36승2무26패, 승률 5할8푼1리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전체 승률 5할7푼1리보다 높은 기록. 특히 홈에서는 두산에게 6승2패로 강했다. 역시 홈런포 덕분이다.
두산 투수들은 목동에서 치른 8경기서 넥센 타자들에게 16개의 홈런을 내주며 곤욕을 치렀다. 목동에서만 22개의 홈런을 날린 박병호는 단연 두산의 1순위 경계타자다. 상대적으로 만만치 않은 홈런 능력을 보유한 두산은 목동에서 8경기 6홈런에 그쳤다. 홈런보다는 쉴새없이 이어지는 안타, 도루 등 특유의 두산의 팀 컬러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이유다.
두 팀은 1차전 선발로 나란히 외국인 투수 에이스 카드를 꺼내들었다. 넥센은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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