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표권향 기자] “팀을 위한 밴 헤켄의 희생이 5차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1-2로 패했으나, 두 번째 마운드에 올랐던 앤드류 밴 헤켄의 희생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밴 헤켄은 제구력 난조를 겪어 조기 강판된 선발 투수 문성현(2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주자 1루에서 등판했다. 시즌 중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추가 실점을 막기 위해 내세웠던 ‘1+1 선발’과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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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은 12일 잠실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번째 마운드에 오른 밴 헤켄의 희생을 칭찬했다. 사진=MK스츠 DB |
이날 경기 이후 염경엽 감독은 “(문)성현이가 경험이 없기 때문에 만약 초반에 빨리 무너지게 되면 5차전까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나마 선발처럼 던질 수 있는 투수가 밴 헤켄이기에 가능할까란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통역을 통해 투수코치와 밴 헤켄이 이야기했다. 밴 헤켄은 팔 푸는데 문제가 없다며 등판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라고 했다.
비록 역전을 허용한 밴 헤켄이지만, 염경엽 감독에게 있어 누구보다도 고마운 사람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4이닝 동안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 공이 약간 가운데로 몰렸었는데, 최재훈이 잘 친 것이
염경엽 감독은 “힘들 것 같았지만, 1-0으로 막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못 한 것이기에 밴 헤켄 투입은 실패했다. 하지만 밴 헤켄에게 고맙다. 오늘 밴 헤켄의 등판을 보고 야수들이 느끼는 것이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