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결정적인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던 김용의(LG), 만회할 기회는 있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LG가 졌다. LG는 20일 두산에게 패하며, 플레이오프 전적 1승 3패로 11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탈락 위기 속에 치른 플레이오프 4차전이었는데, 경기 초반 허무하게 선제 실점을 한 게 컸다. 2회 실책으로 그 선제 실점을 헌납했던 터라, LG로선 더욱 아쉬움이 컸다.
가시방석은 그 실책을 범한 1루수 김용의였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놓고 땅볼 타구를 안전하게 처리하지 못해 LG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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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김용의(오른쪽)에겐 최악의 하루였다. 실책에 이어 찬스 무산으로 LG의 플레이오프 탈락을 막지 못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역적에서 영웅이 될 기회는 분명 주어졌다. 하지만 너무 성급했던 것일까. 찬스마다 김용의가 친 타구는 야수에게 향했다. 외야를 깨끗하게 가르는 적시타는 없었다.
2회 2사 1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김용의는 이후 타석에 설 때마다 기회가 찾아왔다. LG가 0-1로 뒤진 4회 2사 1,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하지만 김용의는 좌익수 플라이로 힘없이 물러났다.
6회와 8회에는 더욱 뼈아팠다. 6회 2사 만루의 절호 기회에서 김용의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1-2로 뒤진 8회, 김용의로선 마지막으로 ‘영웅’이 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용의의 타
김용의가 8회 찬스를 놓친 건 특히나 타격이 컸다. LG는 곧 이은 수비에서 대타 최준석에게 쐐기 1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사실상 승부는 이 한방으로 끝이 났다. 그 한방을 쳐야 했던 김용의였지만 그의 배트는 이날 참으로 뜨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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