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이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잠실 라이벌 LG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올랐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플레이오프까지 두산의 상승세가 거침없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승1패로 앞서 있던 두산이 초반부터 상대 실책을 등에 업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7회 박용택에게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지만, 또 한 번 상대의 실수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습니다.
8회엔 대타 최준석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고, 오재일이 큼지막한 3루타를 친 뒤 수비가 더듬는 사이 홈까지 밟았습니다.
뒤이은 오재원의 3루타에 민병헌의 쐐기타까지 보태며 LG의 마지막 희망마저 잠재웠습니다.
수비에서는 투수 유희관이 LG의 두 차례 희생번트를 저지하는 등 7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플레이오프 MVP를 거머쥐었습니다.
▶ 인터뷰 : 유희관 / 두산 투수
- "팀이 이겨서 좋고, 한국시리즈 진출하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아 좋고, 말로 표현 안 돼요. 꿈만 같고."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LG는 실책으로 자멸하며 오래 기다린 가을잔치를 짧게 마감했습니다.
▶ 스탠딩 : 김동환 / 기자
-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까지 통과한 두산은 5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라 삼성과 챔피언을 건 최종 대결을 벌입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