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대한민국 프로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승격과 강등을 결정짓는 살 떨리는 플레이오프가 성사될 확률이 높아졌다. 지금껏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던 K리그 챌린지(2부리그 격)에도 축구팬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그리고 K리그 클래식 하위권 팀들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판세를 지켜보고 있다. 상주상무 때문이다.
K리그 챌린지의 초호화군단 상주상무가 무려 8연승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상주는 2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K리그 챌린지 29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9월1일 안양과의 경기에서의 2-0 승리를 시작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주상무는 다시 안양을 제물로 8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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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의 파죽지세가 판세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상주가 K리그 챌린지 정상에 오르면 승강이냐 잔류냐를 놓고 펼치는 PO가 마련된다. 클래식 하위권 팀들이 긴장하고 있다. 사진= 상주상무 제공 |
본격적인 승강제 실시와 함께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최하위 2팀(13위 14위)은 강등의 철퇴를 맞는다. 무조건 2팀은 떨어진다. 상황에 따라서는 3팀이 될 수도 있다. 클래식 12위와 K리그 챌린지 1위가 승격이냐 잔류냐의 여부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기 때문이다.
K리그 클래식 하위권 팀들은 내심 경찰축구단의 우승을 원했을 것이다. 만약 경찰축구단이 K리그 챌린지 정상에 오르면 올해 PO는 무산된다. 경찰축구단이 아직 클럽 법인화를 완료하지 못했고 연고지가 없는 등 프로화가 되지 않아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프로연맹은 이미 경찰축구단이 우승할 경우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겠다는 뜻을 발표했다.
자칫 싱거운 일이 발생할 수 있던 상황인데, 상주상무의 파죽지세가 판세를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14골로 챌린지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국가대표 2부리거’ 이근호를 비롯해 현재 면면을 살필 때 제동을 걸 수 있는 팀이 보이지 않는다. 유일한 대항마 경찰축구단은 확실히 힘이 빠졌다.
이제 K리그 클래식 하위권 팀들이 쫓기게 됐다. 최하위 대전(33경기 19점)과 13위 강원(31경기 23점)은 물론이고 현재 12위인 대구(31경기 승점 25)와 11위 경남(31경기 29점)까지도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1위가 되지 못하면 잔류를 보장할 수 없다. 현재 상주상무의 전력은, 클래식 10위권 밖 팀들과 견줘 전혀 떨어지지 않는다.
올 시즌 챌린지 일정은 6경기 남았다. 가장 중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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