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부터 프로야구 삼성과 두산의 한국시리즈가 시작되는데, 혹시 표 구하셨나요?
인터넷 예매가 또 20분 만에 마감됐다고 하는데, 그러다보니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합니다.
암표상들의 횡포, 김동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가 열렸던 잠실구장 앞.
취소된 표라도 구하려는 사람들 사이로 여기저기에서 암표를 내밉니다.
"자 두산 것 있습니다. 응원석."
"자 두산 블루."
부르는 값은 정상가의 2배가 넘습니다.
"레드. 아가씨들 엉덩이 흔드는데. 2장 25만 원."
"옐로는 7만 원."
심지어 외국인에게도 접근합니다.
"티켓 있어? 말이 통해야지."
경호 요원과 100명이 넘는 경찰이 나서도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30명 이상의 점조직으로 표를 확보하고 이를 개별 재판매하는 구조여서 원천 봉쇄가 불가능하고,
거래 현장을 직접 적발해야 처벌할 수 있지만 그나마 잡아떼면 방법이 없습니다.
"아니 암표잖아요. 암표. 다시 팔려는 거잖아요."
"아냐. 내가 들어가려는 거야."
암표 근절을 위해 전 좌석 인터넷 예매제로 전환한 한국야구위원회도 갈수록 교묘해 지는 암표상들의 수법에 두 손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정금조 / KBO 운영팀장
- "암표가 적어진 만큼 수요 가치는 높아지고 있어요. 팬들이 사지 않으면 암표도 근절되니까 각별한 협조를 부탁합니다."
가을 잔치의 꽃인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KBO와 관할 경찰의 고민은 커집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