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서민교 기자] 올 시즌 절대 강자는 없었다. 프로농구 개막 후 ‘무적’ 행진을 벌였던 울산 모비스가 충격의 3연패에 빠졌다. 모비스가 던진 상징적 의미는 컸다.
모비스는 개막 4연승으로 프로농구 역대 최다 17연승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이후 5연패에 빠졌던 안양 KGC인삼공사에 4점차 패배를 당한 뒤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 끝에 2점차로 졌다. 모비스는 4승3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울산 모비스 가드 양동근이 돌파할 곳을 찾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올 시즌 프로농구는 변화가 많았다. 외국선수 2명과 재계약 한 모비스와 SK를 제외하고 나머지 8개 구단이 새로운 외국선수들을 최소 1명 이상 영입했고, 슈퍼루키들의 합류로 예측하기 힘든 시즌이 되고 있다. 또 부상 선수들과 팀 내부 갈등설이 불거지며 고양 오리온스, KGC, 삼성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시즌 초반 1위부터 7위까지 판도 변화가 극심한 가운데 하위권의 부진으로 전력 평준화와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KGC가 모비스의 연승 신기록을 저지하는 등 반전이 속출하고 있다.
1라운드 1~2경기를 남겨두고 2라운드에 돌입하는 이번주 판도도 예측이 힘들다. 슈퍼루키 3인방이었던 김민구(KCC)와 두경민(동부)이 화려한 데뷔전과 함께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고, 전체 1순위 신인 김종규(LG)는 선수 보호를 위해 아직까지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다.
LG는 이번주 창원 홈 3연전을 앞두고 있다. 29일 모비스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1일 KGC, 3일 SK와 차례로 만난다. 시즌 초반 순위 싸움의 분수령. 김종규는 모비스전부터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김시래 이적 후 첫 맞대결과 김종규 데뷔전이 맞물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모으는 한 판 승부다. 또한 두 팀은 공격력 1(LG-평균 83.9득점), 2위(모비스-평균 83.3득점)를 기록하고 있어 화끈한 공격 농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또 30일에는 KCC와 동부가 전주서 맞붙는다. 경희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김민
자연스럽게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면서 절대 강자가 없어지고 있는 프로농구. 팀의 전력 차에 따라 이변이 가장 적은 스포츠로 꼽히는 농구에서 결과를 알 수 없는 올 시즌은 흥미롭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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