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독설가’ 무리뉴가 컵대회 일정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무리뉴의 첼시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3-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5분 토레스의 결승골로 2-1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짜릿한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무리뉴와 첼시는 살인적인 컵대회(캐피털 원컵) 일정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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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의 무리뉴가 프리미어리그 1, 2위를 다투는 아스널과의 올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컵대회 일정에 불만을 표시했다. 사진제공=TOPIC/Splash News |
지난주 19일 리그전(카디프시티)을 시작으로 주중(23일) 챔피언스리그 독일 원정경기, 28일 홈경기를 치른 첼시는 이틀 뒤 또 다시 아스널과의 컵대회 원정전에 나선다. 무리뉴는 아스널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일정에 대해 불평을 늘어놨다.
그는 맨시티전 후 일정에 대해 “팬들은 (아스널과의) 빅게임(Big Game)을 원하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잘라 말했다. 9라운드에서 가장 먼저 토요일 낮 경기를 치르고 휴식을 취한 아스널에 비해 첼시는 리그 주말 마지막 저녁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아스널은 만 하루 정도의 휴식을 더 취하고 여유롭게 홈 경기장에 들어서겠지만, 경기를 치른 뒤 이틀 만에 원정경기를 치러야하는 첼시로서는 여간 부담스러운 일정이 아닐 수 없다.
이에 무리뉴는 “만일 아스널의 우승을 원한다면, 이러한 일정이 도움이 되겠지만 런던 ‘빅’팀 사이에 제대로 된 경기를 원한다면 화요일이 아닌 수요일 날 일정을 잡았어야 했다. 나는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줄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무리뉴는 유스팀을 컵대회 명단에 올리지는 않을 것이며, 1군 로테이션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팬들을 존경해야한다. 이 문제에 대해 클럽에서 의논을 하겠지만, 우리는 선수들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
한편 첼시와 아스널은 오는 30일 새벽 4시 45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캐피털 원 컵 4라운드 16강전을 치른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자 현재 리그 우승을 다투는 런던 빅팀들 간의 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ksports@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