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매사추세츠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2013시즌 월드시리즈는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양대 리그 정규시즌 최고 승률 팀 간의 맞대결이었다. 누가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시리즈였고, 그에 걸맞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보스턴이었다.
보스턴은 3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보스턴은 4승 2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 역사상 8번째이자, 2007년 이후 6년 만에 우승이다.
지난 시즌 지구 최하위로 곤두박질쳤던 보스턴은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해도 최고 연봉 총액을 기록한 뉴욕 양키스, 과감한 투자를 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에 밀려 평범한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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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선수들은 풍성한 턱수염이 인상적이다. 그들의 2013시즌도 턱수염만큼 인상적이었다. 사진(美 매사추세츠 보스턴)= 김재호 특파원 |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한 보스턴은 타이브레이크까지 치른 끝에 와일드카드 자격을 획득하고 올라 온 템파베이를 맞아 3승 1패로 승리하며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작년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디트로이트를 만난 보스턴은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를 앞세운 디트로이트의 막강 선발진에 고전했지만, 고비
4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보스턴은 연이은 실책으로 2, 3차전을 내주며 한때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4차전 승리를 시작으로 반전에 성공했고, 5, 6차전을 연달아 따내며 4년 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에 입 맞췄다. 보스턴의 2013년은 시작부터 끝까지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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