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3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시상식 개인 부문에서는 1개 수상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삼성은 최강의 팀이었지만 최고의 개인을 배출하지는 못했음은 내년 시즌 수성을 위해서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이 4일 오후 2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최우수신인선수 선정 및 각 부문별 시상식에서 공동 다승왕 배영수 1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그쳤다.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팀의 위업치고는 다소 초라한 수상성적이다. 특히 7개 부문 상을 독식한 넥센 히어로즈, 3개 부문서 상을 수상한 NC 다이노스-LG 트윈스에 비해서도 유독 수상자가 적은편이다. KIA와 두산이 단 1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고, SK-롯데-한화도 각 1명씩을 내는데 그쳤지만 삼성은 우승팀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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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가 2013프로야구 시상식서 다승왕 1개 부문 수상자를 배출하는데 그쳤다. 사진(서울)=한희재 기자 |
하지만 올해는 승률 1위를 류제국(LG)에게 내줬다. 오승환도 28세이브에 그쳤다. 46세이브로 돌풍을 일으킨 손승락은 물론 봉중근(38세이브, LG) 김성배(31세이브, 롯데)에 밀렸다. 최형우가 홈런 타점 안타에서 각 부문 2위에 그친 것도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사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올해 삼성은 특출난 개인이 이끌어가는 팀이라기보다는, 팀 전체가 힘을 내는 느낌이 강했다. 전력이 떨어진 가운데 선수들이 고군분투했다. 최형우가 타격 부문에서 출중한 성적을 거뒀고 토종 선발 4인이 제 몫을 해줬으나 리그 최고 수준의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 선수는 없었다. 외국인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내부 부상자와 이탈에도 외부에서 전력을 수급하지 못한 한계가 드러났다.
수상자가 1명에 그친 것은 단순한 신호가 아니라 삼성의 올해 리그 지배력이 약해졌다는 것을 드러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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