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메이저 퀸’ 최나연(26.SK텔레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올해 첫 우승 도전에 나선다.
최나연은 8일부터 사흘간 부산 아시아드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해 KLPGA 강자들과 샷 대결을 펼친다.
2005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최나연은 통산 3승을 거둔 후 2008년 LPGA 투어에 진출해 다음해 삼성 월드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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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올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최나연. 사진=MK스포츠DB |
하지만 올해는 준우승만 두 번 했을 뿐 우승트로피를 단 한 차례도 들어 올리지 못했다.
LPGA 3인방으로 불렸던 ‘박인비-신지애-최나연’ 중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시즌 7승으로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고, 신지애(25.미래에셋)도 개막전 우승으로 한국낭자군에 힘을 보탰지만 최나연은 무관으로 침묵해 자존심을 구겼다.
세계랭킹도 지난해 2위에서 6위까지 밀려났다.
최나연은 2004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박세리(36.KDB산은금융)를 꺾고 프로대회 첫 우승을 일궜던 특별한 기억이 있는 이 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키겠다는 각오다.
최나연은 “내겐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준 대회다”며 “올해 풀지 못한 우승의 한을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풀겠다”고 다짐했다.
LPGA 투어에서 세계적인 실력을 입증 받았지만 최나연의 우승 도전은 쉽지 않다.우선 올 시즌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세영(20.미래에셋)의 벽을 넘어야 한다.
‘역전의 여왕’으로 불리는 김세영은 시즌 3승을 모두 마지막에 극적인 승부 끝에 차지해 대회를 마치기 전까지는 그 누구도 예측이 불가능하다.
이와 함께 나란히 시즌 3승으로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는 장하나(21.KT)도 만만치 않은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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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승을 거둔 김보경(27.요진건설), 김하늘(25.KT), 양수진(22.정관장) 등 기존의 강호들과 디펜딩 챔피언인 양제윤(21.LIG손해보험)도 합세해 우승컵을 놓고 박빙의 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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