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안시현(29)이 마르코와의 이혼 아픔을 이겨내고 26개월만에 필드로 복귀했다.
안시현은 8일, 부산 아시아드 골프클럽에서 시작된 'ADT캡스 챔피언십 2013'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1년 9월 한화금융클래식 출전 이후 첫 필드 나들이다.
안시현은 경기 시작 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다시 필드로 돌아와 설렌다”며 “기다리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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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월만에 KLPGA 무대에 복귀한 안시현이 ADT캡스 챔피언십 2013 첫날 2오버파의 무난한 성적을 기록, 자신의 건재함을 알렸다. 사진=KLPGA 제공 |
안시현은 해당 인터뷰에서 “결혼하고 임신했을 때 왜 선수생활을 열심히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다시 선수 생활을 하게 되면 나중에 그만 둘 때 후회없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기회가 돼서 다시 시작하게 되니 정말 열심히 할 생각이다”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추천 선수자격으로 출전한 ADT캡스 챔피언십에 대해서는 “6월부터 매일 준비했다”며 “쇼트게임 감이 조금 떨어져 애를 먹었지만 샷에서는 오히려 더 좋아진 것 같다. 빨리 시합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오랜 기다림 덕분인지 안시현은 무난한 1라운드 결과를 받아들였다.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 공동 20위의 성적(오후 3시 20분 현재)으로 26개월간의 공백을 감안하면 무난한 결과다.
10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안시현은 첫홀(파4) 보기로 불안한 출발을 알렸으나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였다.
16번홀(파3)에서의 보기로 1타를 잃으며 전반을 마무리한 안시현은 이후 후반 8번홀까지 모두 파세이브로 마무리하는 노련함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시켰다. 다만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또 하나의
26개월만의 컴백무대에서 화려하진 않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안시현은 9일 진행되는 2라운드에서 본격적인 순위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한편, 1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ADT캡스 챔피언십 2013은 오후 4시 현재 최혜정(볼빅)과 박주영(호반건설)이 2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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