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시카고 컵스가 2014시즌 전력 보강의 일환으로 불펜 영입을 선언했다. 임창용에게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테오 엡스타인 컵스 사장은 12일(한국시간)부터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리는 단장 회의 참석을 앞두고 ‘ESPN 시카고’와 가진 인터뷰에서 전력 보강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엡스타인은 “그동안 감독 선임 과정 때문에 전력 보강 작업에 100% 신경 쓰지 못했다. 이제는 선수 구성에 몰두할 때”라며 전력 구성에 구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오 엡스타인 시카고 컵스 사장이 2014시즌 불펜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임창용도 주전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는 “우리 팀 불펜은 양적으로 충분하다. 이제 질적으로 수준 있는 선수를 보강하는 게 필요하다”면서 “팀 내에도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지만, 지금이 시장에서 마무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올 기회”라고 밝혔다.
컵스는 2013시즌 66승 96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불펜 운영도 불규칙했다. 임창용을 비롯해 23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마무리 투수도 카를로스 마몰에서 후지카와 규지로, 다시 케빈 그레그로 변경했다. 시즌 막판에는 페드로 스트롭이 이를 이어받았다.
엡스타인은 “팀 내부에도 흥미로운 선택이 있지만, FA나 트레이드를 통해 팀에 맞는 투수를 영입할 것”이라면서 “아직 우리 팀의 불펜은 완벽하지 못하다. 실적 있는 선수를 더
9월 로스터 확장 기간에 올라 온 임창용은 6경기에서 5이닝을 던지며 6피안타 3실점 7볼넷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팔꿈치 재활을 완벽하게 마무리한 뒤 2014시즌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엡스타인 사장이 전력 보강 의지를 천명하면서 내년 시즌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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