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두 번째 FA는 해피엔딩이자 윈윈계약이 됐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박한이가 28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삼성은 15일 박한이와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10억원, 연봉 4억5000만원 등 총액 28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같은 날 대만 타이중시 인터컨티넨털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 포르티투도 볼로냐전에 선발 출장했던 박한이는 경기 직후 오후에 도착한 송상봉 단장과의 만남을 가지고 곧바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 종료 후 박한이는 “정들었던 팀의 유니폼을 계속 입게 돼 정말 기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한이는 지난 2001년 삼성에 입단한 이후 꾸준하게 한 팀을 지킨 프랜차이즈 스타. 삼성은 예우를 다했고 박한이는 그간의 공을 보상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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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이가 두 번째 FA서 대박을 터뜨리며 첫 FA의 아픔을 씻어냈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충격도 잠시, 마음을 추스른 박한이는 이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2008년 4월 19일 대구 LG전에서 역대 52번째로 1000안타를 달성했고, 2012년 7월 18일 대전에서 한화를 상대로 1500안타(역대 18번째)의 고지에 올랐다.
13년간 단 한 시즌도 빠짐없이 매년 100경기 이상씩을 소화하며 세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으로는 1993년부터 2008년까지
결국 이번 FA의 대박은 그간 박한이의 세월을 인정받은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가치를 인정받아야 마땅했던 박한이가, 두 번째 FA서 아픔을 털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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