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이상철 기자] 15일 스위스와 경기가 끝난 뒤, 김신욱(울산)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홍명보 감독은 물론 다른 선수들까지 ‘김신욱 활용법’에 대해 만족스러워했다.
칭찬이 쏟아졌지만 김신욱의 표정은 상기되어 있었다. 어렵게 잡은 태극마크였기에 죽기 살기로 뛰었다.
김신욱은 스위스전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소집 전 많은 걸 연구했다. 하지만 그걸 다 보여주기보다 정말 간절하게 최선을 다하고자 했다.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뛰었다. 다들 나를 맞춰줬는데 고맙다. 나 역시 팀에 맞추려고 노력했는데 승리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신욱은 이날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 윤일록(서울)과 교체 아웃될 때까지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첫 슈팅은 후반 20분이 되어서야 날렸고, 그게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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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오른쪽)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 평가전에서 후반 13분 홍정호(왼쪽)의 동점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김신욱은 “손흥민, 이청용, 김보경, 이근호 등 다들 움직임이 좋은 선수들이다. 난 그저 수비수를 등지고 볼을 키핑해 이들에게 연결만 잘 해주면 된다고 생각했다. 내 역할은 그리 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김신욱은 “패배가 없던 팀인데 우리가 이겼다. 오늘 승리로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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