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오승환(31 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프로야구행이 진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 매체가 한신 타이거즈가 오승환 영입에 독점 교섭권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 온라인판 산스포닷컴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벌이 사라졌다”라는 제목과 함께 "한신과 삼성이 오승환의 이적료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영입을 자신하고 있다"며 "일본 내 구단 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도 오승환에 대한 소극적 관심을 보여 사실상 한신이 ‘독점교섭권’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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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측이 오승환 영입에 독접 교섭권을 가지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이제 오승환과 삼성의 결정만이 남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오승환은 규정상 국내서는 자유계약선수(FA)이지만 해외진출의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포스팅제도를 거쳐야 하고, 일본 진출시에는 이적료가 발생한다.
현재 한신은 오승환과의 계약기간 2년에 일치를 보이고 있으나, 조건면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오승환의 원 소속구단인 삼성이 제시한 금액이 한신이 준비해 놓은 예상금액과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메이저리그 구단과 일본 내 다른 구단이 오승환에 대한 관심을 보인다는 루머가 돌자,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미국에서 마무리투수 후보를 구한겠다는 ‘플랜B’까지 세워 놓은 상황이었다.
당초 15일까지 오승환과의 교섭기간을 정해놓았으나, 양 측 논의 끝에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신 측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구단의 존재가 떠올랐으며 메이저리그 진출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교섭기간이 연장된 이유를 설명했다.
산스포닷컴은 “한신의 라이벌이 사라진 이상, 오승환과의 1:1 관계 구도가 된 것 같다”라며 오승환을 둘러싼 라이벌이 사라져 여유를 찾았다는 분석을 내걸었다.
한편 한신 측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우리하고만 협상테이블을 차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나카무라 가쓰히로 단장이 “영입 가능성이
한신은 삼성 측에 이메일로 구체적인 이적료를 제시했고, 삼성은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 답을 주기로 했다. 이제 공은 삼성과 오승환 쪽으로 넘어왔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