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위기의 두 팀이죠.
11월 들어 1승 6패에 허덕이던 전자랜드와 10연패에 빠져 있던 동부.
그런데 더 절실했던 건 전자랜드였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벼랑 끝에서 마주 선 두 팀.
그러나 마음가짐은 달랐습니다.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온 전자랜드는 질 수 없다는 의지로 초반부터 동부를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포웰의 연속 골밑 돌파와 정영삼의 중거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동부도 박지훈과 박병우의 3점슛을 앞세워 맹추격했지만 승부처에서 집중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전자랜드가 2점 앞서 돌입한 4쿼터.
동부 김현호의 3점슛이 빗나가고 전자랜드 정영삼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승부가 기울어졌습니다.
동부의 패스는 연달아 차단됐고, 속공 패스를 받은 정병국이 무주공산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 인터뷰 : 정병국 / 전자랜드 가드
- "우연찮게 머리를 깎고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두 배로 좋습니다."
기 싸움에서 완승을 한 전자랜드는 3연패 탈출과 함께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동부는 팀 최다연패 기록을 속절없이 11경기로 늘렸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