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이제는 ‘고시엔 끝판왕’이다. 오승환(31·삼성 라이온즈)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입단이 사실상 결정됐다.
지난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일본야구기구(NPB) 사무국으로부터 오승환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다고 밝히자, 2년 7억엔(약 75억원)의 조건으로 한신에 입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주요 일본 언론들도 21일 이적료 2억엔을 포함한 2년 9억엔에 오승환의 한신 입단이 임박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경기고-단국대 출신인 오승환은 2005년 프로에 데뷔해 그해 10승1패11홀드16세이브,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이후 국내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까지 통산 성적은 444경기에 나서 28승13패277세이브, 평균자책점 1.69을 거뒀다. 277세이브는 국내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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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판왕 오승환이 이제 일본 고시엔 구장 지킴이로 우뚝 선다. 21일 일본 언론은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스 입단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MK스포츠 DB |
국제무대에서도 오승환의 진가는 드러났다. 2006·2009·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08년 베이징올림픽 대표팀에 뽑히며 뒷문을 도맡았고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2009년 어깨부상에 시달리며 2010년까지 부진했던 오승환은 2011시즌 자신의 한 시즌 최다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한 번 더 기록하며 무패 구원왕에 올랐다. 화려한 부활이었다.
이런 오승환을 한신은 오래 전부터 눈여겨봤다. 올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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