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FC서울의 스트라이커 데얀의 뒷심이 무섭다. 지난 20일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터뜨리면서 단숨에 시즌 15호골을 쌓은 데얀은 24일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리면서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2경기에서 5골을 기록한 데얀은 17호골로 현재 득점 선두인 김신욱(19골)을 2골 차로 따라잡았다.
경기 후 데얀은 “좋은 경기였다. 오늘 2골을 넣어서 김신욱과 2골 차이가 됐는데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에둘러 전했다. 이어 “시즌 막바지에 이르러 컨디션이 가장 좋은 것 같다. 심리적인 부담이 없어져서인지 동료들도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득점왕)할 수 있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김신욱이 발목이 좋지 않다는 것도 행운으로 작용하지 않는가 싶다. 나와 동료들을 믿고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밝혔다.
![]() |
데얀이 2골을 추가하면서 리그 득점선두 김신욱과의 격차를 2골 차로 줄였다.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득점왕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상암)= 김재현 기자 |
FC서울은 후반 들어 모든 포커스를 데얀에게 맞췄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데얀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데얀은 추가골을 기록했다. 데얀이 윤일록에게 전진패스를 찔러주는 상황에서 PK가 발생했고, 그것을 데얀이 성공시키면서 ‘작전’은 성공했다.
경기 후 데얀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자신도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알고 있다는 뜻이다. 데얀은 “내가 기대하지 않는 순간에도 패스가 와서 힘든 때가 있었다. 확실한 기회인데 내가 지쳐서 놓친 적도 있었다”는 말과 함께
데얀은 “동료들의 이런 도움이 계속된다면 골을 더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10번 찬스에서 10번 모두 나에게 공을 줬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믿고 의지해서 고맙다”는 말로 동료들의 지원에 고마움을 표했다.
[lastuncle@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