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윤석민의 메이저리그 영입 1순위 구단으로 꼽혔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2명의 선발투수 보강에 성공했다. 이제 윤석민의 미네소타 입단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낮아졌지만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또한 굳이 미네소타에 연연할 필요도 없을만큼 다수의 구단과 차분하게 협상이 진행 중이다.
미네소타는 선발진이 붕괴돼 보강이 절실한 ‘수요’ 구단측의 입장과 선발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하는 ‘공급’ 윤석민의 입장이 일치하는 최적 구단이었다. 하지만 지난 11월 28일(한국시간) 우완 리키 놀라스코와 4년 4900만달러에 계약을 맺은데 이어, 1일에는 우완 필 휴즈와 3년 2400만달러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선발진 보강에 성공했다.
당초 미네소타의 올 겨울 영입 최우선 목표는 29승74패 평균자책점 5.26에 그치며 극도로 부진했던 선발진 2자리의 보강이었다. 더해 주전 포수 조 마우어의 1루 전업으로 공백이 생긴 안방마님 구하기였다. 우선 선발 2자리를 채우면서, 남은 과제는 포수 보강쪽에 전념해야 할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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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의 영입 1순위 후보로 꼽혔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잇따라 선발 보강에 성공했다. 하지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며, 굳이 미네소타에 연연할 필요도 없다. 사진=MK스포츠 DB |
최근 수년간 미네소타는 점차적으로 연봉총액을 떨어뜨렸다. 2008년 5700만달러 수준의 낮은 연봉총액을 유지하고도 훌륭한 자체팜 시스템으로 기반으로 좋은 성적을 냈던 미네소타는, 전임 단장의 관리 실패로 2011년 1억1300만달러까지 연봉총액이 급증했다. 거기에 연이은 드래프트 실패까지 겹쳐지면서 암흑의 시기가 도래했다. 이에 2012년 1억달러, 2013년 8200만달러로 연봉총액을 낮추면서 팀을 정비하고 있는 상태. 올해 적극적인 전력보강을 선언했으나 팀 연봉 총액을 크게 증가시킬 가능성은 사실상 낮다. 선발진 보강에 성공한 만큼 동결 혹은 소폭 상승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당초 ’플랜A’였던 놀라스코 영입 이후 ’플랜B’ 후보군 중 윤석민 영입이 점쳐졌으나 미네소타는 휴즈를 선택했다. 이제 윤석민 영입의 가능성은 며칠 전에 비해서는 훨씬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추가 보강의 필요는 있다.
휴즈의 계약을 보도한 스타 트리뷴은 1일 내년 보장된 미네소타 선발로 우완 놀라스코, 우완 휴즈, 우완 케빈 코레이야를 언급했다. 코레이야는 올해 미네소타에서 9승13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실질적인 에이스였다. 거기에 좌완 스캇 다이아몬드와 우완 사무엘 데두노가 남은 선발진을 차지할 후보로 꼽힌다. 다이아몬드는 현재 후보들이 모두 우완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다. 올해는 6승13패 평균자책점 5.43으로 기대치에 못 미쳤지만 지난해는 12승9패 3.54의 좋은 성적을 냈다. 당장 기대를 거두기 힘들다.
올해 18경기서 8승8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한 우완 데두노 역시 유력한 선발 후보다. 앞선 2013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의 에이스로 활약했고 향후 기대치가 높다. 현재 어깨 부상으로 재활중이지만 큰 부상이 아니기에 문제가 해결되면 당장 선발 기회를 줄 전망. 그렇게 되면 미네소타의 선발진은 5선발까지 일단 후보 5명이 채워지게 된다.
하지만 5명의 선발 후보로 시즌을 시작하는 팀은 없다. 미네소타는 올해 5승13패 평균자책점 5.19으로 부진했던 마이크 펠프리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는 등, 추가 선발 잡기에 나서고 있다. 팜에는 몇 명의 후보는 있지만 꼭 기회를 줘야할만한 특급 유망주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민은 조건만 맞다면 ‘플랜 B’ 중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카드다.
여러모로 윤석민의 미네소타 계약 가능성은 낮아진 분위기다. 하지만 계약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내부사정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내리는 판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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