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NC 다이노스가 1군에서 두 번째 시즌을 앞두고 충실하게 전력 보강을 했다. 80억 원을 투자해 자유계약선수(FA) 이종욱과 손시헌을 잡았고 외국인 선수 4명을 수준급의 선수들로 채웠다. 2013 시즌 얕볼 수 없었던 팀이었던 NC는 2014 시즌에는 경계해야 할 팀으로 떠올랐다.
NC는 1군 무대에 첫 선을 보인 2013 시즌 52승72패 4무 승률 4할1푼9리로 7위를 차지했다. 기대이상의 선전이다. 2014년 혹은 2015년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NC에게는 가능성을 확인한 첫 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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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다이노스가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사진=MK스포츠 DB |
NC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주어진 기회를 붙잡았다.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하면서 NC의 약점이었던 2번 타자와 내야 수비의 불안을 채우게 됐다. 베테랑 두 선수는 내외야에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에 이어 2014년에도 외국인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NC는 메이저리그 통산 181게임, 684타석에서 36개의 2루타와 21홈런, 62타점, 타율 2할5푼, 출루율 2할9푼6리, 장타율 4할3푼1리를 기록한 좌타자 에릭 테임즈를 영입했다. 첫 해에 팀 장타율 3할6푼5리로 전체 7위에 그쳤던 NC로서는 2014년부터 외국인 타자를 보유하도록 한 결정이 큰 이점으로 작용하게 됐다.
또한 NC는 2013시즌 트리플A에서 134⅓이닝을 던지며 12승 6패 평균자책점 2.95으로 호투한 태드 웨버를 붙잡았다. 찰리 쉬렉, 에릭 해커와 재계약이 거의 확실시되는 NC는 세 명의 수준급 외국인 선수와 이재학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선발진은 NC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공격 쪽에서도 약점을 상당 부분 메웠다는 평가다. NC는 2013 시즌 128경기에서 512점을 올리며 전체 8위에 그쳤다. 테임즈와 이종욱 손시헌의 가세로 NC는 리그 평균 정도의 공격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제는 불펜이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는 가운데 이민호 손민한
2013시즌과는 비교했을 때 전력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크호스로 불릴만하다. 김경문 감독의 지도 아래 NC가 스프링캠프에서 4강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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