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내년 국내 프로야구가 출범한지 33주년을 맞는다. 그 동안 많은 홈런타자들이 배출됐으나, 몇몇 선수들에 그쳐 팀 홈런 ‘200 시대’를 잇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대부분의 팀들이 파괴력을 키워 홈런경쟁을 예고하고 있기에 프로야구 팀 홈런 200개 달성을 밝게 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는 32년 간 김성한(1988년 최초 시즌 30홈런), 장종훈(1992년 최초 40홈런), 박재홍(1996년 최초 신인왕 및 홈런왕), 이승엽(1999년 최초 시즌 50홈런, 2003년 56홈런 아시아 신기록), 이대호(2010년 최초 타격부문 7관왕), 박병호(2012~2013년, 2년 연속 최우수선수) 등 많은 홈런왕들이 배출됐다. 하지만 개인 기록에만 그쳐 최근 10년 간 팀 홈런 200개를 넘은 구단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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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은 올 시즌 팀 홈런 125개를 기록하며 "거포군단"을 이뤘다. 사진=MK스포츠 DB |
이중 ‘거포군단’으로 발돋움한 넥센이 가장 먼저 200홈런 고지에 안착할 가능성을 비추고 있다. 올 해도 넥센은 박병호(37홈런), 강정호(22홈런), 이성열(18홈런), 김민성(15홈런)이 각각 두 자릿수 홈런을 터뜨렸으며, 이택근(9홈런), 유한준(7홈런), 서동욱(6홈런) 등이 합세해 팀 홈런부문 1위(125개)를 기록했다.
이어 내년 시즌 부활을 노리는 SK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SK는 2년 연속 ‘20-20’을 달성한 최정(28홈런)을 중심으로 박정권(18홈런), 한동민(14홈런), 김강민(10홈런)이 홈런포를 때려냈다. 또한 박재상, 이재원(이상 8홈런), 조인성(7홈런), 정상호(6홈런), 김상현(SK 5홈런, KIA 2홈런) 등이 뒤를 바치고 있기에 이들의 활약이 더해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9개 구단 중 가장 투타조화가 안정적인 삼성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삼성은 아시아 최고의 4번 타자 이승엽이 있다. 올해 부진으로 13개 홈런에 그쳤으나, 그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최형우(29홈런), 박석민(18홈런), 채태인(11홈런) 등의 무게감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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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는 아시아 신기록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을 중심으로 최형우, 박석민, 채태인의 활약이 뛰어나다. 사진=MK스포츠 DB |
홈런은 야구팬을 열광하게 한다. 그만큼 홈런의 힘은 강력하다. 즉, 야구 인기몰이의 중심에 홈런이 있다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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