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외국인 선수 보유 한도가 늘어나면서 2011년 이후 명맥이 끊긴 용병타자들의 영입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뿜어낼 화력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22일 KIA는 메이저리그 3시즌 동안 240타수 56안타(타율 0.233), 9홈런, 28득점, 32타점을 기록한 브랫 필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삼성과 LG를 제외한 7개 구단이 용병타자와의 계약을 마친 셈. 하지만 이들 두 구단 역시 크리스마스를 전후 해 용병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돼 2014년 시즌의 뜨거운 화력전이 예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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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타자들의 가세로 2014년 프로야구는 강력한 공격야구가 예견되고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호르헤 칸투(두산), 루크 스캇(SK), 에릭 테임즈(NC). 사진(좌)=MK스포츠 DB, (우)=구단 제공 |
NC의 무게감도 상당하다. NC는 만27세의 에릭 테임즈를 데려왔다. 183cm, 95kg의 체격에 외야와 1루를 소화할 수 있는 우투좌타 야수이며 메이저리그 통산 181게임 21홈런, 62타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중장거리 타자이자 밝은 성격으로 NC타선의 무게감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두산도 메이저리그 통산 108홈런의 호르헤 칸투을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칸투는 기본적으로 배팅에 힘이 있고, 유격수를 제외한 전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는 평이다. 전성기는 지났다는 평가도 있지만 올해 멕시칸 리그에서 31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두산의 타선 강화에는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야진 안정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롯데 역시 루이스 히메네스를 영입해 장타력 증진을 바라고 있다. 베네수엘라 출신의 히메네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 베네수엘라 리그 등 다양한 리그를 경험한데다 192cm 127㎏의 우수한 신체조건으로 장타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선구안이 뛰어나 변화구가 많은 한국 무대에 쉽게 적응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거포들을 영입한 이들 구단과는 달리 넥센과 한화는 구단에 맞춰진 타자를 선택했다. 넥센은 비니 로티노를 영입하면서 만능수비에 백업포수까지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고 한화는 호타준족의 펠릭스 피에와의 계약으로 테이블세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넥센은 실패확률을 줄인 선택이며 한화는 빠른발과 강한 어깨를 가진 외야수를 증원해 강한 수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10년대 들어 국내 프로야구는 투고타저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올해는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뿜어내며 화끈한 공격야구를 펼쳐냈다. 여기에 굵직굵직한 경력을 갖춘 용병타자들이 가세할 2014년 프로야구는 올해보다 뜨거운 공격 야구가 전개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투수들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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