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2014소치올림픽을 앞둔 최종 리허설, 그러나 김연아(24·올댓스포츠)와 아사다 마오(24·일본)의 갈무는 극과 극이었다. 아사다가 실수투성이였던 반면, 김연아는 끝까지 완벽했다. 작은 실수가 있긴 했으나 아사다가 넘볼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함이었다.
김연아는 5일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얼음마루 빙상장에서 열린 ‘제 68회 전국남녀피겨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 출전해 147.26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80.60점을 더해 합계 227.86점으로 우승했다.
![]() |
↑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둔 김연아(오른쪽)와 아사다 마오(왼쪽)의 실력이 눈에 띄게 차이를 보였다. 사진=MK스포츠 DB |
김연아는 마지막 국내 무대이기도 했던 이번 대회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다. 부담감이 클 법도 했지만 김연아는 완벽한 기술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No.1’의 실력을 과시했다.
김연아는 모든 점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켰다. 첫 번째 과제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에서는 상대 선수들에 비해 점프력이 월등히 높았다. 이어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을 실수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지었다. 스피드를 높여 회전수도 늘렸다.
아사다는 개운치 않았다. 지난해 12월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합계 204.02점(쇼트 프로그램 72.36점, 프리 스케이팅 131.66점)으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마지막 모의고사였던 ‘전일본선수권대회’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사다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73.01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프리 스케이팅에서 잦은 실수로 126.49점에 그치며 스즈
아사다는 이 두 대회에서 ‘완벽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트리플 악셀 착지가 불안했으며 회전수도 부족했다.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넘어지는 실수까지 범했다. 완벽에 가까웠던 김연아와는 매우 대조적이었다.
[gioia@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