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5선발 체제의 경험이 쌓였다. 외국인 투수들도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다. 6선발로 돌아가거나 5선발 체제를 하더라도 작년보다 더 기대치가 높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김태한 투수코치가 올해 선발진의 활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그럴만한 근거가 있다.
삼성은 지난해 윤성환-배영수-장원삼-차우찬 4명의 토종 선발진을 중심에 1명의 외국인 투수가 로테이션에 들어오는 5선발을 꾸렸다. 앞선 수년간 탄탄한 선발을 바탕으로 6선발 체제를 운용했던 것과는 달랐던 변화. 이유는 외국인 선수들이 기대치에 많이 못 미쳐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종 선발진은 훌륭하게 이를 소화했다. 4명이 두 자릿수 이상의 승수를 거두며 50승을 합작했다. 그럼에도 분전의 여파는 있었다. 전반기 성적에 비해서 후반기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선수들의 컨디션이 대체적으로 하락세에 빠지면서 한국시리즈서 고전하기도 했다.
↑ 올해 장원삼, 배영수, 윤성환, 차우찬, 릭 밴덴헐크와 함께 J.D 마틴이 지키는 삼성 마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사진=MK스포츠 DB |
등판 간격은 투수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리듬이나 몸의 사이클을 맞추는 측면에서 더욱 그렇다. 하지만 1년간 다른 변화에도 적응했기 때문에 다시 6선발이나, 5선발 체제 어느 상황이 되더라도 더 수월하게 적응할 것이라는 기대다.
외국인 투수들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했다. 김 코치는 “외국인 투수 2명의 활약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지난해 우리는 외국인 투수 덕을 거의 보지 못했다”며 “올해는 기본 이상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반기에
김 코치는 “토종 선발진의 부담이 올해는 줄어들 게 될 것 같다”면서 “다시 6선발 체제로 회귀할지 아니면 5선발을 유지할지는 스프링캠프서 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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