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파도 파도 비리투성이였습니다.
체육단체들 얘기인데요.
조직의 자금을 개인 쌈짓돈처럼 쓰는 건 물론이고, 가족과 측근들을 주요 자리에 앉히는 등 조직을 사유화해온 체육단체들이 무더기 적발됐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송파구에 있는 공수도연맹입니다.
이 단체는 그야말로 비리백화점입니다.
회장의 자녀를 임원으로 앉히는가 하면, 딸인 상임 부회장은 선수들 개인통장을 관리하며 훈련수당 1억 4,500여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심지어 이 단체는 파벌로 인한 내분까지 벌어져 지난해 말에는 시합 한번 없이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촌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한공수도연맹 관계자
- "회장의 딸이 관리하면서 안 돌려주고 착복을 한 상태였습니다. 광저우 때 메달 시상금 받은 것까지 다 착복을…."
배구협회는 지난 2009년 강남의 배구회관을 사들이면서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스탠딩 : 국영호 / 기자
- "이 배구회관 건물가격을 당시 감정가보다 무려 50억 원이나 부풀려 사들인 것으로 드러나 배구협회 부회장 2명이 검찰에 수사의뢰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2천여 개 체육단체를 대상으로 특별감사를벌인 결과 이같이 횡령과 조직사유화 등의 비리 337건을 적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종 /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 "임원들의 가족들이 서로 임원을 하고 있습니다. 사유화하고 있어 그런 것이 문제가…."
문체부는 특히 배구협회와 공수도연맹, 배드민턴협회, 야구협회 등 비리 사실이 큰 10개 단체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하고 19명을 검찰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