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풀타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선덜랜드가 마침내 강등권에서 벗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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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K스포츠 |
선덜랜드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기성용은 풀타임을 뛰면서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탰습니다.
선덜랜드는 30일 오전(한국시간)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2013-14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스토크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17분 터뜨린 아담 존슨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선덜랜드는 5승 6무 12패(승점 21점)를 기록, 웨스트햄과 풀럼(이상 승점 19점)을 밀어내고 17위로 올라섰습니다. 시즌 내내 꼴찌에 머물렀던 선덜랜드가 강등권을 벗어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입니다.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4-1-4-1 포메이션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습니다. 포백 수비 앞에 서서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스토크 시티의 공세를 잘 차단하며 무실점 수비에 일조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홈 이점을 살려 거세게 스토크 시티를 압박한 선덜랜드는 전반 17분 첫 골을 터뜨렸습니다. 최근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는 파비오 보리니와 존슨이 합작한 골이었습니다. 보리니의 중거리 슈팅이 아스미르 베고비치 골키퍼에 막혔으나, 존슨이 재빠르게 쇄도해 2차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존슨은 리그 3경기 연속 골입니다.
리드를 잡은 선덜랜드는 이후 스토크 시티의 반격에 적잖이 고전했습니다. 그러나 위기마다 골키퍼 비토 마노네의 선방이 빛났습니다. 마노네는 전반 31분과 전반 39분 스토크 시티의 결정적인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냈습니다.
선덜랜드는 후반 8분 스티븐 은존지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 속에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후반 10분 조지 알티도어는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놓쳤고, 후반 28분 세바스티안 라르손의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
추가 득점 실패에 따른 부담감이 역효과를 낳은걸까. 선덜랜드는 조급함에 시간이 지날수록 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고, 주도권도 스토크 시티에게 넘겨줬습니다. 위태로웠습니다. 그렇지만 행운의 여신은 선덜랜드의 편이었습니다. 후반 38분 라이언 쇼크로스의 헤딩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았습니다. 선덜랜드로선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