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서프라이즈) 김재호 특파원]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진행 중인 텍사스 레인저스 스프링캠프에는 현재 세 명의 아시아 선수가 있다.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 내야수 다나카 겐스케, 그리고 추신수다. 이들 중 통역이 없는, 정확하게 말하면 필요 없는 선수는 추신수가 유일하다. 14년간의 미국 생활의 내공이 돋보이는 장면이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훈련 시작을 앞두고 현지 취재진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장에 홀로 들어선 그는 “나는 타율이 높은 타자도, 파워 히터도 아니지만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며 새로운 팀과 함께하는 소감을 차분하게 답했다.
↑ 추신수는 동료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새로운 팀에 빠른 속도로 적응할 수 있는 이유다. 사진= 조미예 특파원 |
2000년 미국으로 건너 온 그는 올해가 벌써 미국 생활 14년째다. 홀몸으로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해 정상급 메이저리거로 성장한 그는 그 성장의 나이테만큼 수준급의 영어 실력을 갖췄다. 삶의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운 살아 있는 영어다. 훈련 중이나 클럽하우스에서 휴식 중일 때도 동료들과 말을
그래서일까. 추신수는 빠른 속도로 새로운 팀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다. 최근 세 시즌을 모두 다른 팀에서 맞이하는 그는 “14년간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여러 선수들과 함께 했다. 대부분이 다 좋은 팀 동료고 좋은 사람이었다”면서 새로운 팀에서도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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