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유서근 기자]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혼다클래식 마지막 날 샷 난조로 역전을 허용한 뒤 연장전에도 패하면서 준우승에 그쳤다.
맥길로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챔피언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더블보기 1개와 보기 5개, 버디 3개를 묶어 4오버파 74타를 쳤다.
3라운드 내내 단독선두를 달렸던 맥길로이는 마지막 날 스스로 무너지며 4타를 잃어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러셀 헨리, 라이언 팔머(이상 미국), 러셀 녹스(영국)과 함께 공동선두를 이뤄 연장전에 끌려갔다.
↑ PGA 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한 로리 맥길로이. 사진=pgatour.com캡쳐 |
헨리는 대회 초반부터 맥길로이와 우승 경쟁을 펼친 결과 연장전 끝에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챙겼다.
본격적인 승부는 예상대로 베어트랩(15, 16, 17번홀)에서 펼쳐졌다.
이 대회 코스의 설계자인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베어트랩의 시작홀인 15번홀(파3) 앞에 새겨둔 “It should be won or lost right here(틀림없이 여기서 이기거나 진다.)”는 말처럼 순위가 요동쳤다.
우선 이날 15번홀(파3)까지 3타를 줄이며 공동선두에 올라선 라이언 팔머(미국)가 16번홀(파4)에서 보기로 1타를 잃은 후 18번홀(파5)에서도 보기를 적어내며 경기를 마쳤다.
이어 13, 14번홀에서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선 러셀 헨리는 15번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리면서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잃었다.
티샷 난조를 보이며 2타를 잃어 공동선두를 허용했던 맥길로이도 16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17번홀(파3) 보기까지 적어내며 순식간에 3타를 잃었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남겨둔 상황에서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멀어진 듯 보였던 맥길로이는 두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뒤 막판 뒤집기를 노렸던 이글 퍼트가 실패했지만 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전에 합류했다.
하지만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뒤 벙커에 빠뜨린 뒤 세 번째 샷마저 그린을 넘어가면서 위기를 맞았고, 파에 그치면서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날 특유의 몰아치기로 중상위권인 공동 17위까지 뛰어 올랐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
코리안 브라더스의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이날 1타를 줄여 2언더파 278타로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고, 위창수(42)는 2타를 잃어 이븐파 280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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