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임성일 기자] 부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0 완승에 다리를 놓았던 전북의 미드필더 정혁이 숨겨두었던 ‘입담’을 과시했다.
전북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4K리그 클래식 개막전에서 전반 한교원의 선제골과 후반 정혁-레오나르도의 연속골을 합쳐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2월26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ACL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0 승리를 일구면서 ‘역시’라는 평가를 끌어냈다.
↑ 정혁이 멋진 골로 전북의 개막전 대승을 이끌었다. 숨겨졌던 입담 본능도 과시했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혁은 “홈 개막전을 준비하면서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인천에서 호흡을 맞췄던 남일이 형과의 첫 경기라 더 이기고 싶었다. 그 간절함이 좋은 결과를 이끈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자신의 골 장면과 관련해서는 “후반 시작과 함께 감독님이 강한 압박을 주문했다. 마침 혼전 중에 공을 뺐었는데, 상대 골키퍼가 준비가 안됐을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감아 찼는데 좋은 장면이 나왔다”며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원체 ‘센스’가 있는 선수다. 전 소속팀인 인천에서는 그야말로 핵심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해 전북으로 건너온 뒤로는 워낙 좋은 선수들과 함께 뛰다보니 상대적으로 빛이 바랜 느낌이 있었다.
정혁 역시 “인천에서는 내가 많은 것을 책임져야했다. 부담도 컸다. 하지만 전북에는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고 선배들도 많아서 마음을 비웠다. 그저, 내가 잘 준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겸손한 자세를 전했다. 하지만 “언젠가는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는 말로 축구 센스 못지않은 통통 튀는 입담도 자랑했다.
전북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정혁은 “최강희 감독님과 처음부터 시즌을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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