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이번엔 야수가 아닌 투수다. 넥센이 지니고 있는 최대 고민인 마운드에서 정면 승부를 즐기는 신인 하영민(19·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을 발굴해냈다. 제구력이 일품인 하영민은 일찌감치 후반기 전력으로 낙점돼 시즌 구상의 한 퍼즐을 맞췄다.
하영민의 첫 인상은 강렬했다. 하영민은 지난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프로 데뷔전에서 공 5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팀이 5-5로 맞선 5회말 마운드에 오른 하영민은 송광민을 유격수 땅볼-한상훈을 좌익수 뜬공-엄태용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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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민은 이번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로 13개 공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때 하영민은 탁월한 상황 판단으로 더 이상 공을 던지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하영민은 후속타자 박한이가 아닌 이승엽을 대신해 1루 주자로 나선 박찬도와의 승부를 선택해 견제사로 아웃시켰다. 이날 총 투구수는 8개.
지난겨울 하영민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된 1차 스프링캠프 이후 2차 전지훈련은 2군 선수단과 함께 대만으로 향했다. 하영민이 가진 무기는 최고 구속 144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이다. 그는 현지에서 특히 제구력을 잡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이번 시범경기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뽐냈다.아직 프로 세계에 완전히 적응하진 않았지만 자신감을 얻은 것은 확실하다. 하영민은 “얼떨떨하지만 몸 상태는 좋다. 아픈 데도 없고 컨디션도 최상”이라고 말했다.
하영민은 현재 주어진 숙제를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 일단 실전 테스트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180cm 68kg로 다소 왜소한 체격이다. 하영민은 투구시 더 큰 힘을 실기 위해 몸을 불리고 있다. 하영민은 “앞으로 10kg 정도 찌울 생각이다. 근력을 키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영민은 “부지런하게 준비해서 1군에서 잘 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하영민은
앞으로 하영민은 지난해 신인 조상우와 같은 절차를 밟는다. 2군 소속이지만, 대부분 1군 선수단 훈련을 소화하며 보고 듣고 직접 등판하는 경험을 쌓아 후반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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