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조쉬 벨(28)이 첫 선을 보였다. 강렬한 인상은 남기지 못했지만,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29일 4개 구장에서 동시에 개막한 2014 프로야구. 부산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가운데 문학구장과 잠실구장에서 외국인 타자들의 시원한 홈런쇼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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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조쉬 벨이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2볼넷을 얻어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벨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데뷔전을 치렀다. 벨은 네 차례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지만, 2타수 2볼넷 1득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안정적인 수비는 명불허전이었다.
벨은 영입부터 거포형 타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스위치히터로 정확하게 맞춰 치는 스타일. 뛰어난 선구안과 불안했던 3루 수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벨은 개막 첫 경기에서 4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해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했다. 1, 3회 각각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 2개를 얻어냈다. 신경식 LG 타격 코치가 칭찬했던 “외국인 타자답지 않은 참을성”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그러나 4, 7회에는 모두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한 방이 아쉬웠다.
수비에서는 확실히 안정감을 보였다. 3-4로 역전을 허용
잔잔한 데뷔전. 아직 시원한 벨은 울리지 않은 가운데 LG는 ‘잠실 라이벌’ 두산에 4-5로 개막전 첫 패배를 기록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