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가운데 1명은 양현종(KIA)이다. 지난해 전반기 최고 활약을 펼치며 다승 1위를 달렸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상상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라며 올 시즌 그 아쉬움을 달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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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종은 2010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겠다는 각오다. 그러면서 최다 승수보다는 최다 이닝 경신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MK스포츠 DB |
자신감도 넘친다. 그가 외친 건 ‘Again 2010’다. 2010년은 양현종에게 최고의 한 해였다. 16승으로 개인 최다 승리를 거뒀다. 이후 3년간 두 자릿수 승리와는 거리가 멀었던 양현종이다.
그런데 양현종의 시선이 향하는 건 최다 승수가 아닌 최다 이닝이다. 양현종은 169⅓이닝을 던졌다. 이 역시 시즌 커리어다. 그리고 150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2010년이 유일하다.
최근 3년 동안 최다 이닝도 106⅓이닝(2011년)이었다. 9승을 거둔 지난해에도 104⅔이닝뿐이었다. 부상이 문제였고, 후반기 들어 페이스를 잃었다.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올해 개인 목표는 따로 승수를 정하지 않았다. 그건 하늘의 뜻에 달렸다. 내 목표는 150이닝 이상 던지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치는 것도 있지만 보다 성숙
양현종은 “예전에는 승수나 평균자책점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많은 이닝을 던질수록 책임감이나 뿌듯함을 느낀다”라며 “이제 아프면 반칙이다”라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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