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중계권 보유 업체와 타 케이블 업체 간의 갈등으로 유발된 LA다저스 중계난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분간 LA에서 류현진 경기를 보기 위해 인터넷에서 한국 중계를 끌어오는 아이러니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A타임즈’ 등 LA 현지 언론들은 4일(한국시간) ‘스포츠넷LA’의 보유사인 타임워너 케이블이 케이블 업체 ‘디렉TV’와의 협상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디렉TV’는 LA 내에 120만 가구를 시청자로 보유한 주요 케이블 사업체 중 한 곳이다.
↑ LA에서 LA다저스의 중계를 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국보다 어렵다. 사진= MK스포츠 DB |
협상 결렬을 선언한 타임워너와 디렉TV는 성명을 통해 서로에 대한 날선 비방을 이어갔다. ‘디렉TV’는 “이전과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지역 시청자들은 지금까지 타임워너가 해 온 기만행위를 잘 알고 있다”며 타임워너를 공격했다. 이들은 타임워너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부르고 있다며 ‘스포츠넷LA’를 개별 주문 방식으로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타임워너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들은 타 지역의 중계권 협상 사례를 들며 이들의 가격이 합리적이며, 지역 연고 팀의 중계 채널을 개별 주문 방식으로 파는 경우는 없다고 받아쳤다. 이들은 “지금도 ‘스포츠넷LA’를 볼
타임워너는 중계권 판매와 관련해 계속해서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최대 사업자 중 한 곳인 디렉TV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한편, 다저스는 오는 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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