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센다이) 김원익 기자] 지난해 단 1홈런에 그쳤던 전직 메이저리거 윌리 모 페냐(32)가 오릭스 버펄로스의 유니폼을 입고 기록적인 홈런 행진을 펼치고 있다.
페냐는 5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정규시즌 홈경기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회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8경기째만에 벌써 시즌 6호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점은 지난해 페냐가 단 1홈런에 그쳤다는 것이다. 타격부진에 오른 무릎 통증이 겹쳐진 결과였다. 2012시즌 진출 첫해 타율 2할8푼 21홈런 76타점의 성적을 올렸던 페냐는 지난해 단 55경기에 나서 타율 2할1푼3리 1홈런 16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적만 놓고보면 고액 연봉이 아까운 ‘먹튀 용병’이었다. 그러다 지난 겨울 전력보강이 시급했던 오릭스의 선택을 받아 간신히 일본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런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변화. 페냐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쓰린 경험을 통해 배운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페냐는 “다양한 볼배합이 있지만 어떻게 유인구를 참아내고 파악할 수 있는지의 방법이 중요하다”라며 “그리고 어떻게 계속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릭스는 새로운 4번 페냐의 활약에 힘입어 현재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지키고 있다.
페냐가 홈런을 친 이후 양손을
개막 이후 8번째 경기까지 6홈런 이상은 2009년 한신 타이거즈의 가네모토 토모아키 이후 처음이며 퍼시픽리그에서는 2000년 고쿠보 이후 14년만의 홈런 러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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